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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무조건 낮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TV 건강 프로그램, 인터넷 정보, 병원에서 제공하는 안내서까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라”고 강조하죠. 하지만 무분별하게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이요법이나 보충제, 약물 사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콜레스테롤 조절이 건강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살펴보고, 조심해야 할 식습관과 대안까지 함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극단적인 저지방 식단의 부작용: 호르몬 불균형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저지방 식단입니다. 마요네즈, 버터, 육류 기름을 피하고, 모든 식사를 기름기 없는 닭가슴살이나 채소로 구성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식단은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까지 부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성호르몬, 스트레스 호르몬, 비타민 D는 콜레스테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이들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피로감, 기분 변화 같은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으며, 남성의 경우는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에너지 저하, 근육량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이 결핍되면 지용성 비타민(A, D, E, K)의 흡수율이 떨어지며, 이는 면역력 약화, 시력 저하, 피부 건조, 골밀도 감소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식단은 단순히 '지방 제거'가 아닌 좋은 지방을 포함한 균형 잡힌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스타틴 복용의 그림자: 근육통과 기억력 저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진단받으면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이 **스타틴(Statin)**입니다. 이 약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수치를 낮춰주지만, 장기 복용 시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근육통과 근육 약화입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계단을 오르기 어렵거나, 평소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근육이 뭉치는 듯한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이 증상은 **코엔자임 Q10(CoQ10)**의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스타틴은 이 물질의 합성도 함께 억제합니다. CoQ10은 세포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부족해질 경우 전신적인 피로감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장기간 스타틴 복용과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문제가 되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스타틴 처방 시 복용 여부를 개별화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스타틴 복용을 하고 있다면, 정기적인 근육 기능 검사와 간 기능 검사, 그리고 CoQ10 보충 여부를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식물성 오일과 마가린의 과용: 오히려 혈관에 해롭다
콜레스테롤을 피하기 위해 식물성 기름이나 마가린으로 조리법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0%’라는 문구에 안심하고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들 식품이 반드시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식물성 오일 중 일부는 고온 조리 시 트랜스지방이 생성될 수 있으며, 이는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가장 유해한 지방 형태입니다. 트랜스지방은 동맥 경화를 촉진하고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트랜스지방 사용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마가린은 제조 과정에서 부분경화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트랜스지방의 잠재적인 함량이 존재합니다. 실제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만 낮췄을 뿐, 혈관 건강을 더 해치는 결과를 유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리용 기름을 선택할 때는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코코넛오일처럼 안정된 구조의 기름을 저온에서 사용하거나,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생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조리 온도와 기름의 종류는 콜레스테롤 관리의 핵심 변수 중 하나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HDL과 LDL의 균형 이해하기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흔히 나쁜 물질로 오해받지만, 사실 콜레스테롤 자체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의 종류와 균형에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LDL(저밀도 지단백)과 HDL(고밀도 지단백)**으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LDL도 과도하게 낮아지면 문제가 되며, HDL은 항산화 작용과 혈관 내벽 정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HDL 수치를 높이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방향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건강한 접근입니다. 운동, 금연, 식이섬유 섭취, 오메가-3 보충은 HDL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다음 표는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서 주의해야 할 잘못된 습관과 그 대안입니다.
결론적으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수치를 낮추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건강한 생활 습관과 올바른 식이조절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자 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자신의 체질과 생활패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숫자에만 집중하지 말고 몸의 전반적인 균형과 기능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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